첫 보고 주제 '과학기술·AI'… 4차혁명 대비 '확실한 변화' 방점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과학기술·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경자년(庚子年) 부처별 업무보고의 테이프를 끊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첨단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첫 업무보고 부처로 과기부와 방통위, 업무보고 장소로 대덕연구단지를 선택한 것은 첨단기술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제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힘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혁신적 포용국가의 실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강국, 인공지능 1등 국가가 그 기둥"이라며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정보화의 역작용으로 지목받는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해소 ▶방송제작 시장의 불공정 관행 개선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관심 제고 ▶재난방송 역할 강화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격차 해소 등을 과기부와 방통위가 달성해야 할 '공적책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경제활력 제고와 포용사회 달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인 셈이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지난 14일 취임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은 제가 하지만, 마무리 발언은 정 총리가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정보고를 그런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처의 올해 계획을 보고받고 정 총리가 '총평'을 하도록 자리를 만들어 준 것으로, 임기 후반 정 총리 중심의 내각 운영에 힘을 싣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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