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유치 '한 뜻'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16일 청주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공동유치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16일 청주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공동유치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이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 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가장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방사광가속기란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빔의 방향이 휠 때 발생하는 기존 광원의 100만 배 밝은 빛으로 물질의 기본입자를 관찰하고 성질을 분석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기초과학뿐 아니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신소재 및 급속, 단백질 구조분석을 통한 신약개발에 이르기까지 가장 활용도가 높은 연구시설이다.

이주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형연구시설기획연구단장은 16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수요분석 및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국내에 2기가 구축·운영중이지만 이용 포화, 장비 노후화 등으로 다양한 연구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충북이 신규 구축 최적지라고 밝혔다.

입지후보지로서의 충북 경쟁력으로 ▶화강암 지대로 지질학적 안정성 ▶전국 2시간내 접근성 ▶문재인정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과 시너지 창출 ▶방사광가속기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 반도체, 화학 등 관련기업 집적 ▶구축후 관련산업 클러스터 확장 유리 ▶방사광가속기 건설비용 및 건설기간 단축 등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특히 오창테크노폴리스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로부터 10이내 위치해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바이오헬스 벨트 형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위치이고, 오창·오송에 바이오 중소기업이 많이 위치해있어 활용도도 높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6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수요분석 및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 충북도 제공
16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수요분석 및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단의 50%인 73만8천㎡(24만평) 부지에 원형둘레 800m의 피코미터급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올해 2차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연구용역팀이 방사광가속기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5.2%가 '추가 또는 신규 구축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입지선정요인으로 '접근편의성'(3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단장은 "가속기 및 빔라인 개발·구축, 연구동 건축 등에 8천억원을 투입해 1조5천억원의 생산유발, 4천787명의 고용유발, 6천257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일본 8기, 중국 4기, 유럽 14기, 대만 2기, 미국 8기 등이 운영중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이날 제28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해 충북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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