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37년간 경찰에 몸담았던 소회도 전해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오는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부3군(음성·진천·증평) 출마를 고민하던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결국 도전 의사를 접었다.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임 전 차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남긴 장문의 글을 통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보았지만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대표했던 당사자가 정계로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는 생각이 큽니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과분한 기대와 성원에 보답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의 길로 나서는 것만이 그 보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며 정치권 입문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한 순간의 느낌이 아니라 지난 2년 국회를 오가며 많은 생각에 생각을 더한 것이라는 점도 말씀드립니다"며 고민이 깊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 전 차장은 이 글에서 지난 연말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37년 간 몸담았던 경찰에서의 소회를 '수사권 독립' 과정을 소개하며 담담히 전했다.

이 글에는 '늘 응원합니다', '아쉽습니다'라는 취지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정치권 도전은 접었지만 건강한 사회를 위해 만드는 데 힘을 보태라는 조언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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