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트래킹하던 중 눈사태에 실종됐다.

18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 중 9명은 주말(현지시간 17일 오전)을 맞아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으며 해발 3천m 지점을 지나던 중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4명과 5명으로 나눠 하산했다.

하지만 먼저 출발한 4명과 현지 가이드가 해발 3천230m 지점을 지나던 중 산사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나중에 출발한 5명은 현지 대피소(롯지)로 이동해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지와의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아 추가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은 현지에 남아있는 교사들을 일단 조기 귀국 조치했다.

충남교육청의 해외 교육봉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8번째다. 충남교육청이 봉사 참여 교사를 모집하면 교사가 직접 교육 계획을 작성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올해에는 39명 규모의 3개 봉사단이 네팔로 떠났다.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지난 13일 출발해 25일 귀국 예정인 3봉사단(11명) 소속이다.

충남교육청은 사고 직후 김지철 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외교부, 현지 대사관, 여행사 등과 협조해 이번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이은복 교육국장은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로 가다가 기상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하산하는 과정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며 "날씨가 나쁘면 원래 통제를 하는데 올라갈 때 날씨가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폭설과 폭우 형태로 급변했고, 트레킹에 나선 9명 중 선두로 내려오던 교사 4명과 현지 가이드 2명이 눈사태를 만났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사고상황본부를 운영하며 안전한 귀가를 위해 모든 조치를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연락체계 유지를 할 것"이라며 "충남교육청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모든 선생님들의 안전한 무사귀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18일 오후 교원인사과장 등 대책반 관계자 2명과 실종교사 가족 6명 등이 외교부와 함께 현지 조치를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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