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15 총선이 석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청 출신들이 대거 수도권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져 결과가 주목된다.

상당수 충청 출신들이 원내로 진입할 경우 지역의 정치역량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재도전에 나서고, 전 의원과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던 정치인들도 21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면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충청출신 출마자의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3선의 이인영(서울 구로 갑, 충주)·유승희(서울 성북 갑, 청주)·김상희(부천 소사, 공주) 의원과 재선그룹의 한정애(서울 강서 병, 단양)·이원욱(화성 을, 보령) 의원, 초선 김영진 의원(수원 병, 예산) 등 현역 의원은 재출마한다.

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의원은 일각에서 고향인 충주의 출마 요청도 받고 있지만 기존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유승희 의원은 지난 14일 충북도민회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청주 석교초등학교 1회라고 소개하는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김상희 의원은 '소사 댁(부인)'이란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지난 11일 부천시 소사어울마당 소향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20대 국회 4년간의 의정 활동성과를 보고했다.

한정애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로, 이원욱 의원은 당 원내수석부대표로 각각 활동 중이다.

김영진 의원은 과거부터 보수의 철옹성으로 인식돼던 '수원 병'에서 수성에 나선다.

재선 출신 정청래 전 의원(서울 마포 을, 금산)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총선을 향한 신발 끈을 조여 맺다.

원내 1당 탈환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에서는 3선 김용태(서울 양천 을, 대전)·윤상현(인천 미추홀 을, 청양)·안상수(인천 중 동 강화 옹진, 태안)·홍일표(인천 미추홀 갑, 홍성)의원과 재선 이현재 의원(하남, 보은)이 지역구 주민들의 지지를 재확인한다.

하지만 홍일표·이현재 의원은 각각 불법 정치자금과 부정청탁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원외에서는 이노근(서울 노원 갑, 청주)·심규철(군포 갑, 영동)·김태원(고양 을, 공주)·강승규(서울 마포 갑, 예산) 전 의원과 송태영 전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서울 강서 을, 보은)·오병주 변호사(서울 서초 을, 공주)가 도전장을 각각 냈다.

이노근 전 의원은 노원구청장과 19대 의원을 지냈고, 그동안 한국당 당협위원장으로 지역구를 관리 해왔다.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은 원내대표를 지낸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의 지역구에 지난 10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6대 총선 당시 충북 남부3군(보은 옥천 영동)에서 당선한 심규철 전 의원은 이후 경기도 군포시로 지역구를 옮겼고 이번에 재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17일 군포지역에서 1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재선(18·19대)의 김태원 전 의원도 고양 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초선(18대)의 강승규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난 20대 총선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오병주 변호사도 지난 16일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현역 최다선(8선)으로 친박계 좌장이던 무소속 서청원 의원(화성 갑, 천안)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