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부 3군 유력 출마 예상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불출마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불과 90여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여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이 포함된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에서 여권 후보로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불출마 뜻을 밝혔다.

임 전 차장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보았지만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대표했던 당사자가 정계로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는 생각이 큽니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과분한 기대와 성원에 보답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여겨야 한다는 것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의 길로 나서는 것만이 그 보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며 정치권 입문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차장은 "한 순간의 느낌이 아니라 지난 2년 국회를 오가며 많은 생각에 생각을 더한 것이라는 점도 말씀드립니다"며 고민이 깊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 전 차장이 지난해 12월 말 퇴임한 이후 그를 영입하기 위해 꾸준히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앙당과 충북 지역 인사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권유했으나 임 전 차장이 결국 출마를 뜻을 접었다.

중부 3군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임해종 전 지역위원장과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김주신 강동대 부총장이 예비 후보 자격 심사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경대수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 의원에게 당내 도전장을 던졌다.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해 말부터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근에는 출마에 결심을 굳히고 민주당 당적을 서울에서 충북으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지역 중 한 곳이다.

옥천에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어 박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2004년까지는 이용희 전 의원(당시 열린우리당)의 지역구였으나 이 전 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에는 여권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김백주 전 도쿄대 조교수와 성낙현 전 사단법인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한국당에서는 박덕흠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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