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189시간 근무 269만원… 전문직·사무직 비중 낮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의 고용은 양적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인적자본 형성 및 임금수준 등 질적 측면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충북 상용직 근로자들은 월 평균 189시간 근무하고 269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82시간보다 7시간 많았고 임금 평균인 294만원보다 24만4천원 적은 셈이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전문직·사무직 등의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충북의 전문직(관련종사자포함) 비중은 전국 5.3%p 하회하고 사무직 비중도 2.0%p 낮았다.
또한 구조적인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제조업 종사자 비중이 하락세는 보이는 것과 상반되게 도내 제조업 고용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취업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 종사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비중은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인 미만 소기업의 종사자 비중이 높아 고용의 질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은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이 전국보다 2~3%p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이중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20인 미만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더구나 지위상 상용직 비중이높아지고 임시·일용직 및 자영업자 비중은 낮아지는 등 개선 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의 발굴·육성 등을 통해 향후에도 충북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역 내 노동 수요를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은 미래신성장 전략산업의 발굴 및 육성 뿐만 아니라 취업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을 육성해 고용률 상승 등 노동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고용 및 임금 증가율이 높은 강소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여성 및 고령층의 경제 활동 참여가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불안한 고용 상태가 많으므로 고용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숙련 노동자 등 우수인력을 양성해 인적자본을 축척하고 이들 우수 인력의 이탈 방지 및 인구 유입 촉진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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