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제21대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예비후보는 20일 "건국대 재단이 아무 잘못이 없는 민상기 총장을 해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처"라고 비난했다.

맹 예비후보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논란의 원죄는 전·현직 이사장 모녀에게 있고 이들이 민 총장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웠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민 총장은 의전원 충주 복귀에 관한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민원에 답변한 것이 전부인데, (재단은)이를 독단적이고 정치적인 행보로 규정하고 징계했다"고 밝혔다.

또 "건국대 재단은 충주에 의대를 세울 때 병원다운 종합병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재단이 다음달 5일까지 (충주병원)투자계획 등을 밝히지 않으면 정부에 인가 취소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국대는 1985년 충주 글로컬캠퍼스에 정원 40명의 의과대를 설치했다가 2005년 이를 의전원으로 전환한 뒤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전원 충주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지난해 9월 민 총장은 충주지역위를 방문해 당시 맹 위원장에게 "내년부터 의전원 수업과 실습을 글로컬캠퍼스에서 진행하면서 의전원을 6년제 의과대학으로 환원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

재단 이사회는 대학 구성원과의 논의 없이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민 총장을 같은 해 11월 직위해제한데 이어 12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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