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만건 힘들지만 신속 배송 최선" 택배와 전쟁중

20일 오후 9시 청주우편집중국 집하장에서 투입된 인력들이 바쁘게 우편물을 처리하고 있다. / 안성수
20일 오후 9시 청주우편집중국 집하장에서 투입된 인력들이 바쁘게 우편물을 처리하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하루라도 빨리 배송하려면 쉴 틈이 없어요."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20일 오후 8시 청주우편집중국 집하장. 오후 3시부터 전국 각지서 배송된 설우편물들이 집하장을 가득 채우면서 발디딜 틈이 없다. 물량 배송이 가장 많은 오후 8~9시 사이 배송차량이 줄을 이어 집중국을 드나들었고 과일·어패류 등 선물세트가 컨베이어 벨트 옆에 끊임없이 쌓여갔다.

오후 9시가 되자 짧은 휴식을 취한 직원 및 단기 아르바이트생 160여 명이 물품 분류 작업을 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겨울이 무색하게 반팔 차림으로 일을 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점퍼를 입고 있던 이들도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윗옷을 벗어 던졌다. 5분도 되지 않아 이들의 얼굴엔 금새 땀방울이 맺혔다.

21일 청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쏟아지는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설 명절 소포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우체국은 이번 특별소통 기간 우편물 100만여 건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평소보다 가용인원을 70여 명 더 늘린 160여 명을 투입해 배송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작업은 12시까지 지속됐고 소통기간 하루 평균치(9만 건)를 웃도는 11만건이 처리됐다. 월~화요일에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택배 배송 특성상 평일 평균 처리물량(약 7만 건)대비 40%나 증가한 수준이다.

20일 오후 9시 청주우편집중국 집하장에서 투입된 인력들이 바쁘게 우편물을 처리하고 있다. / 안성수

박영주 청주우편집중국 팀장은 "주말 배송을 앞둔 물량이 들어오는 월요일부터 수요일은 평소보다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며 "우편물을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배송하는 게 최우선 임무로 명절 물량은 바로 배분할 수 있도록 기계는 물론 수작업까지 동원해 처리량을 두배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기간 매일 계속되는 작업과 물량 증가로 직원들의 체력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시에 정상적인 배달이 완료되도록 모든 직원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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