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때 청주 학생들 진원지서 장기 체류
'우한 폐렴' 확산때 청주 학생들 진원지서 장기 체류
  • 신동빈 기자
  • 승인 2020.01.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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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현장상황 판단 등 신속조치로 무사 귀국
청주시청사 전경.
청주시청사 전경.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이 확산되던 때 충북 청주권 중·고등학생들이 진원지인 중국 중부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문화체험 등을 위해 장기간 머물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이 '우한 폐렴' 발병 사실을 늑장발표하면서 자칫 우려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청주시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 공식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25일 충북 청주시 중·고등학생 20명과 지도교사 2명 등 총 22명은 '청주시 청소년 우한시 어학·문화체험'을 위해 20일 간의 일정으로 강한대학교(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

당시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등은 지난해 12월 12일께 '우한 폐렴' 발병 사실을 인지했으나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보건환경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이를 파악하지 못한 청주시 학생들이 우한시로 문화체험을 떠나게 된 것이다.

우한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던 학생들은 일주일이 흐른 지난해 12월 31일 국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우한 폐렴'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청주시는 체험 학생들의 학무모 및 현장교사 등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 사업을 담당한 청주시 A팀장은 "아이들이 대학 내에서만 중국어 회화 및 중국문화 이해 수업을 진행한 점, 강한대와 발병지인 화난수산시장과는 20㎞ 이상 떨어져 있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당시 감염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며 "만에 하나를 위해 매일 발열 체크 등을 하며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당국에서 제한적인 정보만 공개해 당시에는 위험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부모들과 상의 끝에 조기귀국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판단에 따라 학생들은 대학 내에서 제한적인 프로그램만 진행한 후 지난 13일 중국 낙양으로 이동, 2박 3일 간의 잔여 일정(유적지 견학)을 마치고 16일 무사히 귀국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귀국 직후 보건인력을 도착지로 보내 버스 내에서 학생 및 지도교사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현재(21일)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감염에 대한 위험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우한 폐렴' 의심환자 11명 중 1명은 확진자로 확인됐으며, 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3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우한에서 198명이 집계됐고, 광둥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등 총 219명이다. '우한 폐렴'에 의한 사망자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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