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김소연(바른미래·서구6) 대전시의원이 21일 사퇴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제2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사직처리됐다. 그는 신상발언을 통해 "넘치는 호기심과 열정을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해 밤낮없이 의회를 지켜왔다"고 술회했다.

영화 '배심원'을 환기하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대세 따르기를 강요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폭력이 자행되지 않는지 항상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의회의 권한으로 자료를 받아 검증해봤을 때도 도저히 모르거나, 싫다는 결론에 이르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영화의 주인공처럼 모르겠다,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숱한 질의와 반대토론, 의혹에 대해 불편한 말을 한 것은 이같은 소신에 따른 것"이라면서 "선배·동료 의원들이 다소 당황스럽고 불편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부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의원은 애초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시의회에 입성했으나 비례대표 공천헌금 강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명처분됐다. 이후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8대 의회 내내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이 사직처리된 뒤 오광영(더불어민주당·유성구2) 시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시민이 부여한 4년간의 시의원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사퇴한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본회의에서 사퇴와 관련해 신상발언을 하면서 이에 대한 사과는커녕 언급도 없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소양을 의심케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시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비판과 대안보다는 마치 화풀이 하듯 냉소와 조소를 하며 집행부와 타정당을 비난해 왔다"며 "이런 의정활동으로 볼 때 과연 중앙정치를 할 만한 소양을 갖추었는지,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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