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4개 시민사회단체, 22일 규탄 기자회견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 노동시민단체 등이 '일진다이아몬드 자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용수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 노동시민단체 등이 '일진다이아몬드 자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충북지역 34개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은 22일 "일진다이아몬드는 노동조합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1일째 월급 한 푼 받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을 인정받기 위해 전면파업을 해야 하는 현실도 마음을 얼어붙게 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억울한 손해배상까지 떠안고 설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진다이아몬드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일진다이아몬드 음성공장은 지난해 6월 26일 전면파업을 시작해 22일로 파업 211일째를 맞았다. 음성공장 전 직원 400여명 중 22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측이 노조간부 등 11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총 8억2천386만원을 청구한 상태다.
 
이들 단체는 "사측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8억원이라는 돈은 10년, 20년을 몸바쳐 일해도 손에 쥘 수 없을만큼 큰 돈"이라며 "사측은 이런 금전적인 압박을 통해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고 노조를 와해할 생각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이 해야할 일은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교섭을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일진다이아몬드에 대한 사회적 감시를 강화하고 모든 불법적 행위에 대해 엄중 대처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파업이유로는 사측이 상여금 400%를 200%로 삭감해 노조가 원상회복을 요구하자 사측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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