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객 1천740만명 시대 예고

원산안면대교. / 보령시 제공
원산안면대교. / 보령시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 보령 원산도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섬 전체를 대상으로 도시관리계획 수립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산도를 포함한 보령 인근 서해안 도서 지역은 국도77호 원산안면대교 개통과 내년 준공되는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에 따라 관광 산업 활성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도 77호 타당성 재조사보고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보령 신흑동부터 원산도를 거쳐 태안군 안면도를 잇는 국도77호가 개통되면 원산도는 1일 9천518대의 차량이 방문하고, 2022년에는 통행객 1천740만명 시대를 여는 등 서해안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대심리와 함께 도서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도 우려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교통량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증가와 통과 차량 폭증으로 주차장 및 교통시설 부족, 대기환경 오염, 쓰레기 문제 등이 예견되고 원산도는 중심부의 일부 농업진흥구역을 제외하면 계획관리지역 중심의 준보전 산지가 대부분으로 사유 토지에 대한 규제사항이 없어 난개발 대응에 취약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보령시는 지난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낙춘 부시장과 관계공무원, 전문가, 도서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 77호 개통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도서 개발 및 난개발 방지를 위한 학습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도서개발 및 난개발 방지 방안'을 놓고 주제발표에 나선 조봉운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산도의 난개발을 위해 섬 전체를 대상으로 도시관리계획 및 통합교통체계 수립, 발생오염 관리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낙춘 부시장은 "타 시군의 연륙 섬들이 스파, 골프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과 불법건축 및 증개축, 불법영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있고 원주민들이 외부투기세력에 밀려 섬을 떠나야 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세계적인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섬의 사례에서 보듯 쓰레기 문제 또한 심각할 수 있다"며, "개통을 앞두고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함은 물론, 아름답고 쾌적한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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