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 내륙선 철도구축사업 노선도
수도권 내륙선 철도구축사업 노선도

진천군과 지역사회단체들이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수도권 내륙선은 경기도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진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총 연장 78.8㎞의 고속화철도를 구축하는 국책사업이다.추정 사업비는 2조5천억원이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군의원, 지역사회단체 대표, 주민 등 400여 명은 얼마전 열린 민관 합동 결의대회에서 수도권 내륙선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진천군이 철도 유치에 사활을 건 이유는 물류비 절감, 수도권 접근성 향상 등으로 정부·민간 투자가 확대되고 인구 유입이 촉진돼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진천시 건설이라는 장밋빛 미래까지 보장되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지난 2016년 송 군수가 취임한 후 투자와 인구, 지역내총생산(GDRP) 등 분야에서 해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6조원대 투자 유치, 8년 연속 지역내총생산 도내 1위, 인구 증가율 도내 1위 및 전국 4위, 재정 자립도 군 단위 1위 및 전국 3위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철도망까지 구축되면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30분(자동차)에서 34분으로 단축돼 국토 균형 발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더구나 수도권 내륙선이 들어서게되면 그 효과가 진천에 국한되는 않고 충북선과의 연결 및 중부내륙선, 충청권 광역철도망 등의 이용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쳐 도내 전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집중된 수도권의 항공 수요 분산으로 청주공항이 활성화되고 청주와 진천, 충북혁신도시의 인구 유입과 투자가 확대돼 충북경제 4% 달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송 군수가 첫 제안한 '수도권 내륙선'은 지난해 3월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우석제 안성시장이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공동사업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후 광역단체인 충북도와 경기도가 수도권 내륙선 신설에 힘을 보태면서 유치 활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도와 경기도, 청주시, 진천군, 안성시, 화성시 등 6개 자치단체는 경기도청에서 수도권 내륙선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정부와 청와대, 국회등을 상대로 전방위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와 경기도까지 나선 것은 두 지역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의 최대 현안 해결과 남부권 균형 발전, 충북은 수도권 상생 발전과 충북혁신도시 인구 유입 촉진, 교통 인프라와 투자 확대, 청주공항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충북선고속화를 비롯해 주변 기간 철도망과의 연계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충북 철도 운송망 확충과 활성화의 전기가 될 수 있다.

국토부는 충북도와 경기도의 수도권 내륙선 건의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과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선 순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내륙선은 청주와 진천을 떠나 충북의 미래가 걸린 1순위 사업이다. KTX오송역 유치처럼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이뤄내야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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