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 이장단·새마을지도자회 반대

속보=지난달말 자율합병 기본협정을 체결한 뒤 합병을 추진해 오던 음성농협과 원남농협의 합병이 이장 및 새마을지도자를 중심으로반대여론이 일고 있어 불투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농협중앙회의 경영진단결과 재구구조 악화 등에 따른 합병을 권고 받아온 원남농협은 지난달 30일 농협음성군지부에서 음성농협및 군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합병을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한 뒤 ‘합병추진 실무위원회’를 구성, 합병절차를 밟아왔다.

합병추진위는 합병을 위해 1단계로 오는 30일 원남농협 조합원 986명을 대상으로 합병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며 이 찬반투표에서 과반수이상 투표와 과반수이상 합병에 찬성이 결정되면 일주일 후 음성농협 역시 조합원들에게 합병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순조롭게 추진되던 ‘원남ㆍ음성농협 합병’이 원남면 리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로 합병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특히 이들은 ‘합병반대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조직적으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어 오는 30일 실시될 합병찬반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합병반대추진위는 ▶원남농협 부실채권 비율 5% 정도로 양호 ▶조합원을 위한 합병추진이기 보다는 임직원을 위한 합병▶내부조직(이사회ㆍ대의원회ㆍ영농회장협의회)의 적극적인 동의없이 합병추진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 가능성 등을 반대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반대추진위는 원남농협은 지난해 모두 10억3천400만원을 벌었는데 이중 7억4천200만원이 임직원 인건비로 지출되는 등 사업량에 비해 너무 과도한 인건비를 지출하는 등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임직원을 위한 농협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반대추진위는 원남농협은 지난해 경영악화로 4등급 농협에서 5등급농협으로 떨어졌는데도 불구,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900%나 지급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리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합병추진 반대 움직임으로 원남농협과 음성농협의 합병추진이 불투명한 것은 물론 자칫 지역 구성원들간 반목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원남농협은 지난 4월22일 농협중앙회로부터 경영진단결과 재구구조 악화 등에 따른 합병을 권고 받아 오는 3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찬반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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