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제·검찰개혁·우한 폐렴 많아

청주 성안길 전경.(자료 사진) / 중부매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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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국회의원들은 4·15 총선 표심의 바로미터인 '설 명절 민심'을 얻기 위해 연휴기간 지역구를 훑었다.

충북 의원들은 이번 연휴동안 경제문제와 검찰개혁, 우한 폐렴 순으로 도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들었다고 27일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서로 이번 총선에서 선전을 장담하면서도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검찰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지역 민심이 상반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검찰개혁법안 통과와 최근 추미애 법무 부장관 주도로 단행된 검찰청 인사에 대해 검찰 권력을 견제할 장치를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검찰개혁이란 미명하에 현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을 죽이기 위한 행태로, 이번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구)은 "지방의원들과 함께 중국관문 공항인 청주공항을 방문해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진행 중인 감시상황 등 감염예방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의원은 "연휴 기간 먹고 살기 힘들다, 경제를 살려 달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검찰개혁과 인사 문제도 회자가 많았는데 여당 지지자들은 추미애 장관이 과감하게 잘했다고 한 반면 보수 성향 주민들은 청와대 수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해하기 힘든 인사라고 했다"고 전했다.

충북도당 위원장인 그는 총선 전망에 대해 "야당에 대한 도민의 기대감은 상실된 상태이고 실망도 커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여당이 상당히 좋은 성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구)은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 의원은 "정부·여당이 경제활성화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며 "(여당은)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최대한 성실하게 나라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면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어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은 검찰개혁법을 통과시킨 것은 잘했다.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구) 역시 총선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오 의원은 "노인과 서민층을 중심으로 경제불황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자칫 여당이 이번 선거를 힘들게 치를 수도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제천 3곳과 단양 2곳 등 이번 연휴기간 모두 5곳의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후삼 의원(제천 단양)은 "해묵은 개혁 입법이 국회에서 통과됐고, 여당 의원에 대한 지역발전의 기대치가 모아지는 흐름이 있어 이번 총선은 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한국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은 "정부와 여당은 자기들만이 '절대 선'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특히 (공정하게)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을 검찰인사로 흩으러 버리는 것은 독재국가의 전형이어서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선거 얘기가 많았는데 정부·여당의 경제실정 문제로, 민심이 많이 바뀌어 한국당에 대해 정권에 맞서 싸우라는 주문이 많아 선거를 잘 치러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당 박덕흠(보은 옥천 영동 괴산)·경대수(증평 진천 음성)·이종배(충주) 의원은 공통적으로 민생경제의 악화 외에도 "중도 보수를 통합하라"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수 통합으로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제대로 통합을 이뤄낸다면 총선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말했다.

경 의원은 “경기침체와 검찰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인계점에 도달했다”며 "진보와 보수 모두를 비판했던 중도층까지 통합해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면 중도·보수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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