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섭 제천문화원장, 부인 故 김기숙 전 서기관 연금 기탁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이 재단에 보낸 자필 편지/제천시 제공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이 재단에 보낸 자필 편지/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내 죽거든 저축해 놓은 일부인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매월 수령하는 연금을 모아 연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길 소망합니다"

2016년 제천시 행정직 최초 여성서기관에 오른 故 김기숙 전 서기관이 뇌종양으로 60세 나이인 2017년 12월 운명하면서 남편에게 남긴 유언이다.

이에 故 김기숙 전 서기관의 남편인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고인이 숨진 이듬해 6월 김 전 서기관의 퇴직수당 1억원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기부했다.

윤 원장은 28일 순수한 유지가 가감없이 집사람의 소중한 가치로 기억되길 소망하는 뜻으로 고인의 유족 연금 2019년 1년치 1천80만원을 재단에 기탁했다.

지난해에도 똑같은 금액의 2018년 분 유족 연금 전액을 전달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살아생전 공직 40여 년간 어려운 이웃과 제천시 첫 평생학습팀장 당시 인재육성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온 공존의 문화를 몸소 실천해 온 집사람이 하늘나라로 떠난 지 꼭 2주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사람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남편의 도리라는 마음을 담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달(90만원) 모은 연금을 인재육성기금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소중하게 쓰임으로서 제천시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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