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청주대학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강구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청주대는 28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한국 입국을 최대한 늦추는 등 정부 방침에 발맞춰 한국 내 감염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청주대는 이날 춘절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떠난 중국 유학생 642명에게 긴급 서신(소셜미디어)을 발송했다.

청주대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QQ를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 입국 일정을 연기할 것 ▶중국 체류 중 예방조치 철저 ▶현재 거주 중인 중국 내 소재지 ▶국내에 체류할 경우 어느 지역에 있는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청주대는 또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2주 간 중국 유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했다.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북경 중영인 교육훈련학교 2차 실기면접도 연기했다.

이밖에 오는 3월 2일 개강 예정인 한국어교육센터도 감염증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개강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중국인 교수 14명에 대해서도 출입국 여부와 증상 여부 등에 대한 관리에 돌입했다.

청주대는 특히 내달 24~28일까지 진행되는 수강신청도 인터넷 신청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청주대는 박호표 부총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일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저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곽노준 청주대 국제교류처장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청주대 중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고향으로 떠난 상태로 파악되고 있어 이 학생들의 국내 입국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학 내부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추후 관계 당국의 방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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