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우한시 등 중국 교류 취소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되면서 국내 확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한 가운데 중부권 거점병원인 충북대학교 병원이 면회를 제한하고 본관 입구에서 모든 방문객들에게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실시하고 있다.  /김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되면서 국내 확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한 가운데 중부권 거점병원인 충북대학교 병원이 면회를 제한하고 본관 입구에서 모든 방문객들에게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실시하고 있다.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신종코로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지역의 능동감시 대상자가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들은 기침·가래나 폐렴 등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우한폐렴 관련 능동감시 대상자는 모두 4명이다.

2명은 지난 22일 입국한 우한폐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다른 2명은 확진자와 같은 병원을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들 능동감시대상자 4명에 대해 하루 2회 유선으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능동감시 대상에서 해제된다.

이 기간 내에 우한폐렴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이들 외에도 2명의 능동감시 대상자가 있었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감시 대상에서 해제됐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던 청주지역 중·고교생과 인솔 교사 등 23명에 대해서는 각 지역 보건소에서 수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귀국 이후 체온 검사 등을 벌였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학교들이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개학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과의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는 5월 중순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상하이에 경제 교류를 위한 통합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로 가닥을 잡고 있다.

우한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이기 때문에 사절단 파견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음 달 말로 예정돼 있던 중국 헤이룽장성 기업대표단의 충북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오는 6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는 국제경제무역박람회에 충북지역 기업 등이 참가하려던 계획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도가 추진하던 중국 현지 관광설명회도 제3국으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지난 2011년 처음 개최된 후 해마다 9~10월쯤 청주에서 개최돼 왔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자 방역대책반을 가동 중인 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검토 중이다.

특히 도내에서 활동하는 요양보호사 중 최근 중국을 다녀온 조선족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8일 0시 기준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4천515명, 사망자는 106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4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15명의 유증상자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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