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국내 항공사, 中 노선 운항 중단 확대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에어서울이 중국 전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이스타항공도 30일부터 청주~장가계 운항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28일 인천∼장가계와 인천∼린이 등 중국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 4회 인천∼우한 항공편을 운항해 온 대한항공이 중국 당국의 우한 공항 모든 항공편에 대한 운항 불가 결정에 따라 지난 23일 운항을 중단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은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

에어서울은 인천∼장가계 노선 주 3회(수·금·일), 인천∼린이 노선 주 2회(화·토)씩 운항해 왔으나 승객 안전을 이유로 잠정 중단했다. 또 중국 노선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예약분부터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여정 변경과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29일부터 부산∼장가계 노선을, 30일부터 무안∼장자제 노선을 각각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에 인수합병(M&A)된 이스타항공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청주∼장자제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다른 중국 노선의 추가 운항 중단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태로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의 신규 취항을 연기한 티웨이항공도 현재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 및 스케줄 조정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인천∼산야, 인천∼칭다오, 대구∼장가계 등 6개의 중국 노선을 운항 중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중국 노선 운항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에 비해 중국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ier)들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 상황에 대한 대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과 스케줄 조정 외에 현재 시행 중인 여정 변경과 환불 위약금 면제 기간 확대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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