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중국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감염병 선별진료기관이자 충북 유일 국가지정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으로 호흡기 질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감염병 안심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어 우한폐렴 발병기간 당시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이준기 충북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발열 및 호흡기 질환 환자의 경우 일반 외래진료가 아닌 음압병실이 있는 감염병 응급실을 통해 따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며 "폐렴 관련 증상이 심한 경우 충북보건환경연구원과 협조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렴 증상이 있는 모두를 대상으로 우한폐렴 키트 검사를 할 수는 없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환자들은 보건소 등과 협력해 추적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우한폐렴 발병 이후 28일까지 이 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한 환자는 총 4명이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검사를 실시한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충북대병원에서 의뢰한 환자의 경우 신종이 아닌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신종검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며 "현재 청주의료원 등에서 보내온 4명의 환자 검체를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은 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내원 환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관련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지난 24일부터 병원 방문객을 통제하고 있으며, 출입하는 사람에 대한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또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 주차장 등에 대기실을 따로 설치해 일반 방문객들과의 동선 분리도 계획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병원을 포함해 도내 17곳에 선별진료 의료기관이 있다"며 "우한폐렴 여부 확인이 가장 중요한 만큼 가까운 병원을 찾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감염병은 비말감염 형태를 띠고 있어 환자와 일반인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감염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청주시 - 한국병원, 효성병원(음압), 충북대학교병원(음압), 청주의료원(음압), 하나병원, 청주성모병원(음압)
▲충주시 - 충주의료원(음압),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음압)
▲제천시 - 제천 서울병원
▲보은군 - 보은한양병원
▲옥천군 - 옥천성모병원
▲영동군 - 영동병원
▲증평군 - 증평군보건소
▲진천군 - 진천성모병원
▲괴산군 - 괴산성모병원
▲음성군 - 금왕태성병원
▲단양군 -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