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정부가 중국 우한 폐렴과 관련해 30~31일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우한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한다는 설에 대해 29일 오전 행정안전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아직 진천, 아산지역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며 오늘 오후 3시 각 부처가 참석하는 중앙사고수습대책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진천, 충남 아산 분산 격리수용 설에 대해 진천군은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것이 없다"며 사실 확인에 분주히 움직였고, 이를 전해 들은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기자실을 찾은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 정부의 조치 따른 우한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가장 적절하고 가장 안전한 곳으로 가야한다"며 "한 언론을 통해 언급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충북혁신도시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종합의료시설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군수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첫 자연부락인 선옥마을은 200m, 첫 아파트는 500m 근거리라며 충북혁신도시는 2만900평 규모에 인구가 2만5천명인 인구밀집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결정에 따라 어느 지역에든 가야하지만 기존 주민들의 안전성 확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대책을 가지고 이번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천군의회의 한 의원은 "주민을 생각하면 반대하는 것은 마땅하다"며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 교민과 유학생 수용시설로 언급된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은 국가·지방 공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며, 1949년 설립해 서울, 대전, 과천을 거쳐 2016년 9월 진천 혁신도시가 있는 덕산읍으로 이전했다. 이 곳은 51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1인 수용을 전제로 할 때는 219명 수용이 가능하다. 또한 진천 시내에서 12km 떨어졌으며 혁신도시에서 도보로 15분 떨어진 곳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주민들도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인근인 충북혁신도시는 인구밀집지역이고 아직 마땅한 의료시설도 없는데 이런 소식이 알려져 너무 당황스럽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우한 교민 수용'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주변 현황

마을·아파트(직선거리) : 6,285세대 17,237명
아파트 수천가구·유치원 학교 등 교육시설 다수

▶위치:충북 진천군 덕산읍 교학로 30
▶규모:대지 133,000㎡(40,232평) / 건물 43,540㎡(12,868평)
▶1일 숙박인원 최대 519명 / 1인 수용시 219명

▶주변 현황

-선옥마을(약187m) / 47세대, 90명
-장암마을(약1km) / 71세대, 122명
-아모리움내안애APT(약543m) / 769세대, 2,198명
-우미린스테이APT(약626m) / 1,065세대, 2,848명
-영무예다음1차APT(약806m) / 671세대, 2,207명
-영무예다음2차APT(약1km) / 462세대, 1,311명
-모아엘가APT(약1km) / 538세대, 1,717명
-천년나무4단지APT(약1km) / 899세대, 2,122명
-천년나무7단지APT(약1km) / 636세대, 1,781명
-충북혁신리슈빌아파트(약1km) / 1,127세대, 2,841명

▶교육기관(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 3,521명
-석장어린이집(약805m) / 아동 98명
-내안애어린이집(약697m) / 아동 18명
-우미린어린이집(약880m) / 아동 98명
-꿈나래어린이집(약788m) / 아동 137명
-서전유치원(약 804m) / 유아 104명
-옥동유치원(약1km) / 유아 187명
-옥동초등학교(약1km) / 학생 1,243명
-진천상신초등학교(약864m) / 학생 545명
-서전중학교(약1km) / 학생 581명
-서전고등학교(약1km)/ 학생 5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