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가능성…바른미래당, 사실상 공중분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바른미래당 재창당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앞으로 신당 창당 등 독자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전날 안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한 충청권 김수민(청주 청원지역위원장)·김중로(세종지역위원장)·신용현(대전 유성 을 지역위원장)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하는 만큼 당분간 당에 남아 총선행보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총선에 나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총선 후보등록일인 3월 26일 이전인 3월초께 탈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전날 손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공동 창업주'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안 전 의원까지 당을 떠나면서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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