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부풀린 가짜뉴스 SNS로 설왕설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충북지역 각종 커뮤니티에서 관련 괴담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국가지정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과 중국 관광객이 다수 입국하는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내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거나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대병원은 우한폐렴 국내 확진자 발생일인 지난 20일부터 다수의 괴담이 퍼져나갔다. 대표적으로 ▶충북대병원에 확진자 1명이 있다 ▶폐렴 증상이 있는 싱가포르 국적 4인 가족이 입원해 있다 ▶의료진이 우주복 입고 돌아다닌다 ▶병원이 오히려 감염율이 높다 등이다.

먼저 확진자 입원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우한폐렴 발병을 인지한 1월 중순부터 29일까지 병원을 내원한 환자 중 폐렴증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한 환자는 7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폐렴 증상이 있는 싱가포르 가족이 입원해 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다. 병원 측에 확인한 결과 싱가포르 국적 폐렴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이 우주복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은 일부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모습은 의료진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다. 

병원관계자는 "우주복은 의료진 개인보호구로 감염병 안심 응급실을 찾는 환자(중국 또는 우한 방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진료할 때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병원이 오히려 감염율이 높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우한폐렴 의심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일반 환자와 구분돼 진료를 받게 된다"고 강조하며 "보균자와 일반인이 근거리에 있더라도 마스크만 착용하고 있다면 감염확률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청주국제공항은 '우한지역 교민들이 입국한다'는 소문으로 곤혹을 치렀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전투비행단과 활주로를 같이 쓰기 때문에 예정되지 않은 비행기가 이·착륙하려면 군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검역 등 여러 가지 여건 상 최종적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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