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상대응체계 유지

한범덕 청주시장 29일 시청에서 긴급방역대책본부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 29일 시청에서 긴급방역대책본부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청주시가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일단 폐렴의심 증상 등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이상증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긴급방역대책본부는 상당·흥덕·청원·서원 4개 보건소를 주축으로 보건소별 비상방역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방역대책반은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일일상황점검과 유관기관 상황전파, 역학조사 결과 분석, 접촉자관리, 민원대응, 감염병관리기관 지정, 의료기관감염관리, 항바이러스제 관리 등을 한다.

감염 차단의 핵심인 중국 우한시 입국자를 추적조사하고 환자 발생 땐 자가격리 관리·지원, 검체채취 등도 수행한다.

한범덕 시장은 이날 긴급방역대책본부 가동을 발표하면서 "충북에는 확진자가 없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일부 사실과 다른 헛소문에 휩쓸리지 말고 정확히 판단도 필요하다"며 "자매결연 20년인 우한시에서 이 같은 불행한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한시장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고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우한에서 어학·문화체험을 하고 돌아온 지역 중·고생 20명과 교사 2명 사이에서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학생 중 1명이 인후통과 콧물 증세를 보여 지난 28일 오후 보건환경연구원이 1차 검사했으나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우한과 낙양에서 어학·문화체험 연수를 했다.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은 "귀국 다음 날인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를 잠복기로 보고 있다"며 "매일 상황을 확인하고 있고,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조만간 자가격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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