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예비후보자들 행사 취소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4·15총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난감해 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밀집한 공간을 피하려는 경향과 신체 접촉을 조심하는 유권자들의 풍토가 나타나면서 예비후보들이 유세방식도 바꿔야 하는 지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서원구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2월 초로 예정돼 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했다.

그동안 선거운동을 펼칠 수 없었던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지역에 선거 출마를 알리고 있다.

특히 지지자와 지인들을 대거 초청해 세를 과시하는 등 중요한 홍보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장섭 예비후보는 "서원구 산남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2월 초순 개소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논의 끝에 취소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여당 후보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라스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선거운동 방법도 변경하기로 했다.

이 후보 측은 악수를 눈인사로 대신하고 다중 이용시설 방문 시 손 소독제 사용,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등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악수를 청하는 유권자에게는 오해가 없도록 감염 예방을 위해 악수 자제 중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영호 예비후보측은 3월 개소식을 준비 중으로 아직 취소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산추이를 지켜보는 등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황 예비후보 관계자는 "마스크 등을 비치하는 등 조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입견을 갖고 계신 유권자들도 계시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 방법을 바꾸는 것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감염 예방을 위해 선거운동과 관련한 행동준칙을 각 예비후보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정치권에서는 '손 악수'자제령이 확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확산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들이 공감을 얻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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