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지나친 권위주의' 한 목소리로 지적

"내가 적임자" 열띤 정책토론회

제13대 충북도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교육철학과 소신을 충분히 밝히면서 내가 적임자라며 열띤 정책토론을 벌였다.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한 교육감 선거를 치르기 위해 중부매일이 지난 23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한 이번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저마다 충북 교육계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이재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제공한 설문 100여개중 단답형 서면질문 10개와 토론회 질문 15개를 중점으로 후보자 답변에 이어 상호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충북교육계의 문제점과 혁신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故 김천호 교육감의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도 지나친 권위주의를 꼬집는 한편 과감한 권한이양과 찾아가는 교육감실 제도를 폐지하거나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고 김천호 교육감의 잔여임기만을 채울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6명의 후보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2명의 후보는유보입장을 보였다.

또 3불 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고교 평준화 폐지에 대해 한결같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5명의 후보는 반대입장을 보인 반면 다른 3명의 후보는 찬성이나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장 보직선출제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하고 이재봉 후보만이 찬성입장을 보였으며, 학교장의 외부인사 영입의 필요성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이승업 후보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모두 반대했다.

교육감 출마 자격 확대를 묻는 질문에는 모두 현행 교원만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오히려 경력기간을 확대해 출마자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출방식에 대해서는 일부 후보들은 주민직선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일반직 공무원의 노조 결성이나 초ㆍ중등, 지역ㆍ학력간 교육계 갈등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안도 후보자간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중부매일은 이날 토론회 내용을 후보자들의 정책비교와 함께 교육철학, 교육현안, 교육비전 등 3가지 주제별로 25~27일까지 4회에 걸쳐 후보자들을 집중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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