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내포·홍성·예산 주재

경기가 안좋고 주머니가 가벼울수록 투잡의 유혹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본업만으로는 가계 부담이 벅차 다른 일로 경제력에 보탬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학생, 주부들도 빠듯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또 다른 일거리를 찾아나서고 있다.

직장인들이 생계 등을 이유로 투잡에 몰리면서 일부에서는 투잡 절벽에 내몰리는 직장인들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밤낮으로 일하다 보니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알바콜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직장인 및 자영업자 90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투잡백서'를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78%는 '투잡을 해본적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직장인은 71%, 자영업자는 86%가 해당됐다. 남성(49%)과 여성(51%) 비율은 비슷했고 기혼(43%)보다는 미혼(57%) 비율이 높았다.

직장인이 병행하는 투잡 개수는 월 평균 1.2개였으며 수입은 86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인기있는 투잡으로 1위는 서빙, 매장관리 등 '서비스직(31%)'이었다. 사무직, 편집, 디자인 등 근무를 집에서 진행하는 '재택근무(25%)'는 2위로 꼽혔다. 이어 대리운전, 음식배달, 탁송, 새벽 배송, 퀵서비스 등의 'O2O 서비스(12%)', '강사, 강의(9%)', '자영업, 쇼핑몰(6%)', '유튜브, 1인 방송 등의 뉴 미디어(5%)' 순이었다.

직장인이 투잡을 하는 이유 중 1순위는 월급으로는 생활이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투잡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란 기치 아래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를 밀어붙인 후 투잡 가장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통계청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투잡에 나선 가구주는 월평균 30만8천412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투잡 가구주의 증가는 2017년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경기가 나빠졌다는 이유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간절함이 더 가슴아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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