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적극적으로 대처 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30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찾은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진천군민들이 질문과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 송창희
30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찾은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진천군민들이 질문과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을 격리장소로 선정 했을 때 도지사로서 어떤 답변을 갖고 계셨나요?"

"충북도에서 너무 대응이 늦고 약했던 거 아닙니까?"

"반대한 천안에 밀려 진천으로 오니까 더 화가 나는 겁니다."

"주거 밀접지역에 대한 향후 안전대책은 무엇입니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30일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찾은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진천군민들을 끝없는 질문과 질타를 쏟아냈다.

30일 진천 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이시종 지사가 주민대표들과 대화 중에 목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 / 김용수
30일 진천 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이시종 지사가 주민대표들과 대화 중에 목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 / 김용수

'수용시설 반대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덕산읍발전협의회장 윤재선·진천군이장단연합회장 이봉주·맹동면이장협의회장 임흥식)과 주민들은 "천안은 전 공무원이 똘똘 뭉쳐 우한 교민 격리 장소 결정을 막아냈는데 충북도는 너무 대응이 늦고 약했던 것 아니냐"며 이 지사를 향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어제 아침에 진천이 정해질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나름대로 행안부 등에 저지 노력을 해 봤지만 유감스럽게도 불발 됐다"고 밝혔다.

진천 주민들은 또 외곽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은데 왜 하필 학생 등 인구가 많은 주거 밀집지역인 이 곳이 선정됐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며 "국민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지사님과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한 겁니까?"라는 원망의 말도 던졌다.

30일 진천 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이시종 지사가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김용수
30일 진천 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이시종 지사가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김용수

이어 주민들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현장에 왔다가 봉변을 다했다는 보도가 났는데 우리가 생각할 때는 그것이 주가 아니고, 진천이 선정되기까지의 과정과 천안에서 진천으로의 변경한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지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그로 인해 진천군민이 지역이기주의에 빠진 몰상식한 사람들로 몰리고 생거진천의 이미지가 실추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끝으로 주민들은 이 지사에게 "끝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충북의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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