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규희 적자는 누구?…한국당 경선 후 분열이 불안요소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 정치 1번지 천안갑이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경선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 각 당의 후보 선정과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현재 천안갑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4명, 정의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2명 등 11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충렬 충남교육감 전 비서실장과 전종한 전 천안시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여기에 문진석 충남도지사 전 비서실장과 오승화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일봉산특별대책위원장이 당내 후보접수를 통해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는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

먼저 이규희 현 국회의원의 최대 적자로 당원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다.

전종한
전종한

가장 앞서 있는 인물은 전종한 후보로 평가된다. 전 후보는 이규희 의원이 도전한 6번의 선거에서 가장 근접 거리를 유지했던 인물이다. 본인 스스로도 민주당 천안갑의 '진짜배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충남도지사와 충남도교육감 비서실장 출신간의 격돌도 관심 사안이다.

천안갑은 천안병으로 선거구역이 늘어나기 이전까지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지역구였다. 양 지사는 천안갑에서 3선까지 성공하며 천안갑 지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그 후광을 문진석 후보가 흡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양 지사가 3선 이후 천안병으로 지역구를 변경했던 것에 대한 지역의 반발심리가 변수로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충렬
이충렬

김지철 충남교육감 비서실장 출신임을 전면에 내세운 이충렬 후보는 천안중앙고 출신이다. 중앙고 출신의 동갑내기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의 지원사격 여부에 따라 두 비서실장의 경선은 양승조 도지사와 박완주 국회의원의 대리전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선과정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침체된 천안갑 보수세력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강동복
강동복
유진수
유진수
이정만
이정만
신범철
신범철

천안에서 도의원을 지내고 웅변학원과 유치원을 통해 후학을 양성한 강동복 후보와 꾸준히 정당 활동을 이어온 유진수 후보에 더해 전 대전지검천안지청장 이정만 후보와 한국당의 인재영입 6호 신범철 후보가 가세했다.

이번 총선을 겨냥해 천안으로 이전한 이정만 후보와 신범철 후보 모두 천안에서 뿌리를 내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특히 지청장 출신, 국가안보 전문가라는 천안갑 보수 출마인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경력이 천안 지역색과 합쳐질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경선 이후 통합이 아닌 후보자간 분열되던 자유한국당 천안갑 내부분위기는 총선 과정의 불안요소로 잠재돼 있다.

한편, 이충렬 후보가 선관위에 음주운전 2회 전과기록을 신고했고, 문진석 후보와 오승화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공식적인 전과기록 확인이 불가능하다. 나머지 천안갑 후보들은 전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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