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충주 서충주신도시 우체국 신규 설치를 미루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2일 우정사업본부와 충주시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우편과 금융업무를 취급해 온 중앙탑우체국을 조만간 폐국하고 우편 관련 업무만 하는 우편취급국으로 축소 전환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18년 서충주신도시 내 1천64㎡ 규모의 공공기관 용지를 우체국 부지로 매입해 놓고 신축을 미루고 있는데다 서충주신도시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우체국마저 폐지하기로 하면서 주민 불편이 더욱 커지게 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중앙탑우체국을 운영하던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포기하자 해당 건물을 임대해 직영하는 방식으로 중앙탑우체국을 운영해 왔으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임대차 기간이 만료하는 오는 3월 폐국을 결정한 상태다.

중앙탑우체국 폐국와 동시에 민간공모를 거쳐 설치할 예정인 우편취급국이 신설할 서충주신도시 우체국과 영업반경이 겹치게 되면 서충주주신도시 우체국 신설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폐국이 결정되면 서충주신도시 주민은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인 주덕우체국을 이용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서충주신도시 우체국 신설을 추진했지만 예산 문제로 반영되지 못했고 전국적으로 우체국 운영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1만3천 명인 서충주신도시 인구가 3만 명을 넘어야 신설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현실적으로 아직 인구가 부족하지만 시는 조기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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