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건강영향조사 1차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2019년 건강영향조사 1차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 /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가 오는 2월 9일부터 11월까지 충남·경기·경북지역의 석면피해 의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석면공장, 수리조선소, 자연발생 석면지역 등 석면 노출원으로부터 반경 1㎞ 이내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만 40세 이상, 석면슬레이트 밀집지역, 재개발·재건축지역은 만 50세 이상의 주민들이다.

조사는 2월 9일 충남 천안시(재개발·재건축지역)를 시작으로, 경기 시흥시(수리조선소 인근), 경기 안양·의왕·군포시(석면공장 인근), 경북 안동시(광산 및 슬레이트 밀집지역)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천안 이외 지역의 실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건강영향조사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설문(문진), 진찰, 흉부 X-ray 검사 등 1차 검진을 실시하고, 석면질환이 의심되면 흉부CT 등의 2차 검진으로 이어진다. 또 전문의 판단에 따라 폐기능·폐확산능 검사 등 3차 검진도 진행된다.

조사 결과 석면질환(원발성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미만성 흉막비후 등)으로 판정되면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구제를 받는다.

이용진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총 3천7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2019년 조사에서는 총 81명이 석면피해구제를 받았다"며, "석면피해 의심지역에 거주하는 해당 주민들은 필히 조사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순천향대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유일한 국가지정 석면전문기관이다. 전국의 석면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건강영향조사, 사후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으며, 석면피해구제 제도정착과 발전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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