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 같은 상고대 활짝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입춘인 지난 5일 눈이 내리며 소백산 정상에 상고대가 맺혀 장관이다.
단양군에 따르면 상고대는 밤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나무에 붙는 서리의 일종이다.
여러 명산들 가운데 단양의 지붕으로 불리는 소백산(1천439m)은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눈이 쌓인 소백산은 오르기 힘든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워 등산 매니아들은 '겨울 산이 최고'라고 극찬한다.
포근한 날씨로 소백산 일대가 눈이 녹았지만, 그늘진 곳과 정상에는 상고대와 나뭇가지에 눈송이가 달려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으로 이어지는 16.4㎞ 구간을 걷다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호반관광도시 단양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천동과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11㎞ 구간은 등산 동호인들에게 인기다.
소백산을 올라가는 지점은 천동리, 어의곡 코스가 있고, 보통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한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소백산은 진달래와 철쭉, 에델바이스가 만발하며, 겨울이면 하얀 눈이 덮인 '겨울왕국'이 되기도 한다.
바다의 산호초를 떠올리게 하는 상고대와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위로 솟아 오로는 일출은 그야말로 감동이다.
소백산 연화봉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 관측소인 국립천문대도 자리하고 있다.
천체 관측은 예약자에 한해 가능하며, 일반인들을 위한 시설견학도 오후 1시부터 시간을 정해 매일 6회 문을 연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을 오르다 보면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골바람에 나뭇가지에 붙은 눈들이 흩날리며 영롱한 은가루를 볼 수 있다"며 "아름다운 설경을 스마트 폰에 담으며 좋은 시간을 갖길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