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부터 대형 유통매장까지 매출 감소 '직격탄'

6일 오후 현대백화점 충청점 전경.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매장 내방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 안성수
6일 오후 현대백화점 충청점 전경.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매장 내방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 안성수

[중부매일 이완종·안성수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되면서 충북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피해 영향권이 지역의 소상공인 부터 대형 유통매장까지 번지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6일 오후 1시께 현대백화점 충청점 내부의 유동인구는 눈에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없었다. 점심시간 이후 직원들이 손님맞이로 분주해야 할 시간이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다.
 
여기에 판매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세정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등 감염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지갑은 굳게 닫힌 모양새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 A(23·여)씨는 "체감상 평일 내방객이 평소보다 30%는 줄어들었다"며 "단골손님들도 방문이 줄어 전화를 드렸는데 코로나 때문에 나갈 엄두를 못내겠다는 말을 듣고 심각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식품관이나 매장에 내방객이 많이 몰리는 등 회복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평일이 되면서 다시 발길이 뚝 끊겼다"며 "매장 내 마스크, 소독제 사용 등 감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가 크게 체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근 롯데아울렛 청주점도 마찬가지다. 지하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었고 매장 내부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아울렛 청주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매장 방문객이 평소 대비 30%나 줄었다"며 "세일 행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점점 더 줄어들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지역 소상공인들 역시 때 아닌 혹한기를 맞고 있다.
 
분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 씨는 설 명절 이후 예약 건수가 줄어든 것을 크게 체감하고 있다. 여기에 이 같은 상황은 평일보다 주말에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국 확산 소식 이후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에 철저를 다할 것을 교육하고 있다"며 "이처럼 위생·청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평일 대비 주말 예약 건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만 개개인 격리된 '방'에 대한 문의는 그나마 예약 건수가 잡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1월 중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9로 전월(96.3) 대비 크게 상승했다. 새해 들어 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하는 이들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이 지수는 설 연휴 이전에 조사된 지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과거 2015년 5월 메르스 발병 이후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됐기 때문에 다음 달 소비자들의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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