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교사 연수 등 5박 7일 일정

설동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감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외 이동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해외출장 감행을 결정해 시기상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설동호 교육감은 6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일 미국 블룸필드교육청과 블룸필드대학과의 업무협약을 위해 해외출장을 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일정을 확정했으며 시의회의 심의도 받았다"며 "3월부터 학교에서 온라인화상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미룰 수 없어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5박7일 일정의 이번 미국 출장은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수업 교류와 교사 심화연수를 위한 블룸필드교육청과 블룸필드대학, 아이베카 국제가상학교와의 업무협약을 목적으로, 설 교육감을 비롯해 고유빈 중등교육과장 등 5명이 함께 간다.

구체적인 일정은 11일 미국 뉴저지 州 블룸필드교육청과 블룸필드대학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업교류 및 연수프로그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12일에는 블룸필드 초·중·고를 방문해 수업 참관과 교육활동을 살펴보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13일에는 아이베카 국제가상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14일 뉴욕의 중등학교 수업참관, 15일 입국 비행기에 오른다.

이번 미국 교육기관의 온라인 화상수업 교류는 그동안 영국문화원 사이트를 통해 진행하던 화상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온라인 수업의 국제교류 범위 확대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난 2년간 영국문화원 사이트와의 연결이 원활하지 못해 학교 온라인수업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시교육청은 이달 공모를 통해 학교를 선정해 온라인 화상수업을 3월부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출장을 강행하는 것이 과연 시기상 적절한지이다.

더구나 시교육청은 영국, 호주 등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이미 일선 학교에서 국제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업무협약 일정을 연기해도 학사일정상 큰 차질은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8월부터 추진돼 왔다"면서 "신종 코로나 발생으로 이번 해외출장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를 했고 취소할 경우 국제적 결례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예정대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관계기관에서도 방문을 허락했다"며 "신종 코로나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책반을 운영하며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시교육청 자체 사업으로 교육부와 협의하지 않았다"며 "해외출장문제와 관련 교육부와의 협의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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