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1. 파미르 하이웨이 6일차:2편

시비가 멈춘 그 자리. 카라쿨라(karakuls) 호수!

차는 서서히 고도를 내리면서 숨소리 조차 죽이며 카라쿨라 호수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광대한 땅은 설산을 병풍처럼 휘감고 있었다.

멀리 하늘 빛 보다 더 푸른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호수는 전해 오는 이야기로 한민족의 뿌리인 환인의 자손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바로 여기가 파미르의 중심, 곧 세계의 세상의 중심인 곳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로워서 천지를 창조한 신이 살았다고 해도 믿을 판이었다. 일체의 의식과 시비가 끊어져 버린 것 같이 고요가 흘렀다.

여행작가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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