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부국장겸 아산주재

우한에서 국내에 이송된 교민 521명이 임시생활하는 경찰인재개발원이 있는 아산지역은 입소때부터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월들어 지역 내 3곳의 온천사우나 이용객은 발병 전 주중 50%이상 감소했다. 특히 교민들이 입소한 주말에는 평소 4천500여명에서 38%에 불과한 1천710명에 그쳤다.

현충사 등 아산지역 8개 주요 관광지 이용객도 주중 75%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대표명소인 외암민속마을은 지난 1월 마지막주 24건부터 오는 5월까지 민박 고객 및 체험행사의 예약취소로 약 3억원 가량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숙박업계도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고 최근 객실 예약취소만 100여건에 이른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충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도 주말 2천여명이 이용했지만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이용객이 급감하고 온양전통시장도 손님이 뚝 끊겼다.

교민이 아산에 있다는 것이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아산시민들이 고립되고 소외감에 따른 상실감이 더 크다.

아산시와 아산시의회가 시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집행부 또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문제를 차단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우한 교민 입소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 전 직원, 더 나아가 지역 기관단체 등이 동참하고 있고, 이웃 시·군과 충남 등에서도 응원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민간 시설을 이용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며 지역 상인, 사업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어야 한다.

문영호 부국장겸 아산주재.<br>
문영호 부국장겸 아산주재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 스스로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먼저 나서야 한다. 전통시장을 더 많이 이용하고, 피해 예상 지역업소를 자주 찾아주고,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생업에 충실해야 한다.

이번 감염병 국면이 아산시를 하나로 화합시키고, 잠재 역량을 끌어내며, 미래 더 큰 아산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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