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한국당 천안시장 후보, 공약발표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가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창림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가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자유한국당 박상돈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우한교민 격리 시설로 군 시설을 사용해도 됐다"고 설명하며 "군 막사에 파티션과 같은 칸막이를 설치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후보는 1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교통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과정에서는 우한교민 천안 격리설이 나오던 시점 박 후보가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 후보는 "격리 가능성이 제기되던 우정공무원교육원은 식당가와 주택가가 인접해 있다며 가뜩이나 식당들이 어려워하는데 우한교민들이 그곳에 격리됐다면 식당들의 운영난은 더욱 심각해졌을 것이고, 정부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규모 격리의 가장 손쉬운 방안으로 군 시설을 제시하며 "군부대를 임시 야전으로 이전하고 이전된 부대에 교민들을 격리한 후 격리기간이 지나면 군부대를 다시 옮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군부대는 집단 거주시설로 1인 격리시설과는 거리가 멀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막사에 파티션 시설을 하면 되고, 이전이나 시설 변동의 융통성이 있는 게 군 시설이고 고민을 할 책임은 국방부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천안과 아산 지역감정에 있어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인 KTX천안아산역도 건드렸다.

박 후보는 KTX천안아산역 택시공동사업구역 지정을 교통분야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내놨다.

KTX천안아산역 택시공동사업구역에 따른 갈등은 2004년 4월 1일 KTX 개통 직전부터 시작됐다. 행정구역 상 아산에 위치한 KTX역사 택시사업 권한은 아산에 있고 천안지역 택시업계는 주요 이용객이 천안시민이라는 이유로 공동사업구역 지정을 주장했다. 이에 아산지역 택시업계는 공동사업구역을 천안과 아산 전체로 확대하자고 주장했고 엇갈린 주장은 16년이 지나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아산을 설득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박 후보는 "설득 방안까지 얘기하는 건 전략을 다 노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협상이라는 건 양측의 전략이 있는 것으로 손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천안시내버스-수도권지하철 환승 ▶시내버스준공영제 도입 검토 ▶심야버스 운행 ▶중앙버스차로제 도입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까지 연장 추진 ▶천안역 KTX정차 추진 ▶천안시택시체계 개선 등 7개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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