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1. 파미르 하이웨이 6일차:3편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

천상에서 돌아보니 땅의 세계가 꿈을 깨웠다. 타지키스탄 국경 통과. 다시 키르키스스탄 입국. 땅도 자기 나라 땅을 아는지 색깔이 달랐다. 타지키스탄 검회색, 키르기스스탄 붉은색. 국기도 달랐다. 못살고 국민 의식이 낮은 나라는 이데올로기와 정치인들이 판을 친다.

개죽을 쑤는 건 언제나 어리석은 백성들 뿐이다. 그리고도 또 어리석게 반복한다. 어찌할 고, 어찌할 고. 이 산을 넘어면 내 쉴 곳이 어딘가? 눈을 떼어도 떼어도 끝 간 곳 모르게 파미르의 철옹성이 인간 세상을 막고 있다. 아무리 멀리서도 사진 한 컷에 담을 수가 없다. 언제나 다시 볼까나? 천상의 세계여! 차라리 긴 꿈이었으면 좋겠다.

여행작가 이상봉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