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청주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회 간부들이 발전기금을 잇따라 기탁하고 있다. 이 대학 차천수 총장이 대학재정 상황 극복을 위한 보수 삭감 지시에 이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총학생회장과 각 단과대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청주대 학생운영위원회는 '학생 간부장학금'의 20%를 반납해 일반 학생의 장학금이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11일 의결했다.

김종우 학생위원장(총학생회장)은 "2020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한 학생대표들은 물가 상승과 교직원 임금 인상으로 인해 학생 직접 투자 경비가 축소되는 부분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학생들의 등록금은 오직 학생들만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구성원 모두가 한뜻으로 모이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간부학생들의 발전기금 기탁에 이어 팀장급 이상 보직을 맡고 있는 교직원들도 자발적으로 7% 보수 반납에 동참했다. 안효석 사무처장을 비롯해 총 18명의 팀장급 이상 직원 보직자들이 보수 7%를 반납해 발전기금에 기탁키로 했다.

팀장급 이상 보직자들은 "차천수 총장께서 열악한 대학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보수 50% 삭감을 지시하고, 학생 자치기구 및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 학생 운영위원회 간부들까지 장학금의 일부를 발전기금으로 기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팀장급 이상 보직자들도 이에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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