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취소 1천400여건 달해… 업계 피해액 약 39억원

11일부터 청주시 4개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시행하는 가운데 서원구청 보건소 입구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 김용수
11일부터 청주시 4개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시행하는 가운데 서원구청 보건소 입구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충북도내 여행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도내 관광상품 예약 취소 건수가 1천4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가 지난달 31일부터 충북관광협회를 통해 여행업계 피해현황을 파악한 결과, 도내 등록된 업체 149개 업체 중 36개 업체가 총 3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신고했다.피해유형은 중국 정기노선 운항 중단에 따른 예약 취소 피해가 가장 많았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일일브리핑을 갖고 "최근 들어서는 해외여행 예약 취소뿐 아니라 국내관광 예약 취소까지 이어지고 있어 여행업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일일브리핑을 갖고 있다. / 김미정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일일브리핑을 갖고 있다. / 김미정

A여행사의 경우 전세기를 띄우기 위해 1편당(탑승인원 188명) 9천만원을 선불로 내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취소가 잇따라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통상 여행상품은 해외여행표준약관에 따라 예약후 출발일로부터 남은 일자별로 취소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동남아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빈번해 위약금 문제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소비자 피해 보상 규정에는 여행 개시 8일 전까지 취소 통보시 여행요금의 20%를 배상하고, 1일 전까지 취소 통보시 여행요금의 30%를 배상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도는 장기적 차원에서 중국에 치중돼있는 청주국제공항 정기노선을 다변화하고 웰니스 관광클러스터, 수요자 맞춤형 관광상품 등 특색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가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피해신고센터 등을 통해 파악한 도내 피해기업은 25개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장품·뷰티업종 6개사, 농업·식품·유통 6개사, 기계·뿌리산업 6개사, 자동차부품 4개사,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개사 순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번 사태로 인해 계약취소, 납품지연, 거래처 변경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제조업, 지식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안정자금 5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업당 최대 3억원으로 2년 일시상환에 시중금리보다 낮은 연2%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10일 밤 10시 기준 의심환자 1명이 발생해 병원격리됐으나 11일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아 귀가조치됐다. 도내 확진자는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자도 없으며 의심증상을 보여 관리대상인 의심환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2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1일 검체 채취를 통한 진단검사가 충북도내 선별진료소 30개소 중 청주시내 보건소 4곳을 포함한 28개소로 확대됐다.

도는 또 진단검사를 전담하고 있는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팀 인력을 4개조 10명에서 6개조 21명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침체 우려 속에서 도는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을 휴무해 지역내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도내 시·군과 진천·음성 혁신도시 입주 11개 공공기관에 동참을 독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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