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해제후 전용봉투에 배출하면 생활폐기물과 같이 수거

신종 코로나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신종 코로나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속에서 확진자나 관리대상자가 배출하는 폐기물로 인한 감염 가능성 차단에 주의가 요구된다.

신종 코로나 폐기물 처리는 자가격리자의 경우 시·군에서 맡고, 확진자와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환경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달 28일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자가격리자의 경우 발열 등 의심증상이 없으면 주황색 신종 코로나 전용봉투에 폐기물을 넣어 소독후 밀봉한뒤 다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면 지자체에서 일반 생활폐기물 수거때 가져가 소각·매립하고 있다. 폐기물 배출은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후 가능하기 때문에 배출 전에는 집에서 따로 보관해 둬야 한다. 자가격리자 중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전용봉투 소독후 합성수지 전용용기에 넣어 배출하면 의료폐기물처리업체에서 수거해 당일 소각한다. 자가격리자에게는 1인당 전용봉투 20 2매, 소독제 1개가 지급된다.

확진자의 폐기물은 발생장소에서 소독후 2중 밀폐한 전용용기에 담아 당일 전문처리업체로 보내져 당일 소각된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충북대병원을 비롯한 선별진료소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은 의료폐기물전문업체에서 당일 배출·운반·소각 처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용 쓰레기봉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용 쓰레기봉투


도내 자가격리자는 11일 밤 10시 기준 누적 31명으로 그중 22명이 해제돼 현재 9명이 관리대상이다. 도내 자가격리자가 배출한 폐기물 양은 2월 6일 18㎏, 7일 7.5㎏, 8일 1㎏, 10일 12.5㎏, 11일 6㎏ 등 모두 45㎏이다.

도는 지금까지 도내 자가격리자들에게 폐기물처리용 전용봉투 총 50매, 소독약제 총 23개를 지급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2월 10일에 자가격리자 폐기물이 급증한 것은 7명이 동시 해제되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우한 교민 173명이 임시생활중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는 오는 15일 전원 퇴소를 앞두고 폐기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입소 이후 11일까지 11일간 배출한 폐기물은 총 6천480㎏로, 20짜리 쓰레기봉투 324개를 가득 채운 분량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배출된 폐기물 양은 우한 교민 입소 다음날인 2월1일 230㎏에서 2일 220㎏, 3일 440㎏, 4일 460㎏, 5일 440㎏, 6일 540㎏, 7일 760㎏, 8일 840㎏, 9일 960㎏, 10일 910㎏, 11일 680㎏ 등 크게 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간식, 후원물품 등을 보내와 쓰레기 배출 양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진천 임시생활시설 폐기물 처리는 환경부 소관으로 매일 오후 전문업체에서 수거·운반·소각 처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최대한 폐기물 발생을 적게 하고, 배출도 적게 해서 폐기물로 인한 감염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며 "자가격리자의 경우 격리가 해제되면 폐기물을 배출해 시·군에서 생활폐기물로 가져가 소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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