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본정 5층 갤러리 '상상경' 주제로 열려

규수 작가
규수 작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미술 전공 대학생 작가들을 위한 전시를 지원하는 리빙드로우와 함께 청주시 사창동에 위치한 본정카페 5층에 위치한 본정 갤러리에서 규수(충북대학교 3학년) 작가의 첫 개인전이 오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규수 작가는 자연 감성을 수묵, 일러스트, 설치 등의 여러 회화 매체들로 표현하고 있다.

규수 작가의 이번 전시 주제는 '상상경'이다. '상상경'은 규수 작가가 상상한 대자연의 풍경을 상상해 그린 그림이지만 단순한 풍경화는 아니다. 그의 작품은 동양의 자연친화적 철학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수묵화 느낌이 묻어난다.

1997년 청주의 작은 꽃집 비닐하우스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해졌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동양의 철학, 사상, 문화, 생활양식 등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태어난 곳을 이해하고 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양화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규수 작가는 사람은 자연으로 하여금 존재하게 됐지만 조금씩 자연의 범주를 벗어나려는 생각과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자신만의 관점과 자신만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 제가 보고 있는 시선으로 표현하기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서 관객분들과 제 그림이 매개가 돼 생각을 공유하고 인식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일방적으로 제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기보단 여러분들과 함께 얘기해보고 싶어요."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상상경'이다. 사이즈가 큰 만큼 시간도 많이 투자했고 그만큼 많이 떠올렸기 때문이다.

작가가 사는 꽃집 속 식물들과 사람들 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는 규수 작가. 그는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런 태도가 지금의 자연 파괴를 가져온 걸까?'.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일까?'하는 다양한 생각들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갑자기 반짝!하고 떠오른 영감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전부터 해온 의식·무의식적 생각들이 모이고 이어져 그런 아이디어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규수 작가는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는 사람, 새로운 인식의 확장을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요. 모두 좋은 삶을 살길 바랍니다."

미술과 자연이 유년시절부터 함께 한 평생의 친구였던 규수 작가. 미술과 자연이 좋기에 그 둘을 동시에 만나는 그림이 너무 좋았고 그에게 있어 미술과 자연, 그리고 지금의 그가 세상에 존재하게 된 계기이자 현재의 존재 이유이다.

규수 작가는 "제 작품이 단순한 풍경화는 아니다"라며 "왜 단순한 풍경화가 아닌지는 개인전에 오시면 확인 가능하다"며 관람객들을 초대했다.

리빙드로우는 충북대학교 재학생들이 미술 작품 판매를 희망하는 모든 작가들의 작품을 게시 및 판매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가난한 예술작가들의 생계수단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작품을 게시하기도 하며 본정 갤러리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작가들의 개인전 및 작품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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