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업무협약 체결…연구·인재양성 등 협력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에 힘을 모으기 위해 지난 14일 충북도와 충북대, 고려대 등 9개 대학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 충북도 제공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에 힘을 모으기 위해 지난 14일 충북도와 충북대, 고려대 등 9개 대학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한 전국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충북도가 전국의 주요 활용 대학들과 손잡고 충북 유치에 힘을 쏟는다.

충북도는 지난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전국 주요 활용대학의 총장,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참여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중앙대, 청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등 9곳이다.

이들 10개 기관은 국가적으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 추진을 위해 방사광가속기 활용 융합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 산학연클러스터 구축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방사광 가속기란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했을 때 생기는 빛으로 미세한 물질이나 현상을 관찰하는 초정밀 초대형 현미경으로,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한다. 기초과학뿐 아니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신소재 개발, 바이오·생명과학, 신약개발 같은 산업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현재 국내에는 포항공대에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등 총 2기 방사광가속기가 있지만 이용 포화, 장비 노후롸 등으로 신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시종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방사광가속기는 1조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가속기를 많이 활용하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과학연구계의 폭넓은 지지를 부탁한다"며 "업무협약을 마중물 삼아 국내 연구기관, 기업의 중지를 모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는 등 충북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도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을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3월에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뒤 올해 2월 충청권 공동유치 협약 체결, 지난 7일 도내 17개 대학과 결의대회 등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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