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가 공모 방침에 출마 결심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중부매일 송창희·장병갑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임호선 카드'가 부활했다.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16일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과 지역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았던 임 전 차장은 지난달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보았지만,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대표했던 당사자가 정계로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며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주변의 권유가 이어지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선거구의 후보자 추가 공모를 결정하면서 전격, 입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임 전 차장은 "민주당과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주민들의 거듭된 부름을 더는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며 "저에게 주어지는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 개혁을 추구하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당과 지역 주민의 요청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차장은 "추가 공모에 응한 뒤 떳떳한 자세로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따를 것"이라며 "오랫동안 애타게 승리를 갈망해온 당과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임 전 차장은 조만간 입당과 함께 중부3군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차장은 "아직 공천신청 서류 등을 검토하지 못했다"며 "추가공천 신청 기간이 오는 19일까지인 만큼 일정에 맞춰 입당과 공천신청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전 차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경찰대(2기)를 졸업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2년 청와대 치안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경찰 개혁 과제를 진두지휘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과 경찰 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적임자가 임 전 차장으로 판단,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중부 3군은 현재 민주당에서 임해종·박종국·김주신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17∼19일 후보를 추가 공모한 뒤 전략 공천과 경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경대수 의원과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경찰 출신의 임 전 차장과 검사 출신의 경 의원 간 '검경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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