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신용현, 의원직 유지한 채 국민의당 행 가능성 주목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제명 안건을 상정, 처리하기로 했다.

김수민 의원
김수민 의원
신용현 의원
신용현 의원
김중로 의원
김중로 의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중 충청권 지역위원장인 김수민(청주 청원)·신용현(대전 유성 을) 의원과 김중로 의원(세종)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각각 국민의당과 미래통합당으로 옮길지 주목된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에는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17일 당권파 의원들과 국회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3당 통합안이 당 최고위원회에서 인준이 안 될 경우 내일(18일) 본회의 이후 의총을 열어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손 대표가 호남 3당 합당에 대한 입장을 번복함에 따라 소속 의원들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이번 제명 조치는 당에 몸이 묶인 비례대표 의원들을 '풀어주는' 성격이다.

비례대표 중 김수민·신용현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계'로,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민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안 전 의원이 탈당하고 독자노선을 선언한 직후부터 당에 제명을 요구해온 만큼 제명이 성사되면 대부분 오는 23일 국민의당 창당에 맞춰 국민의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행이 유력시된다.

김수민·신용현 의원과 지역구 의원인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 을)까지 6명의 현역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옮기면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대안신당에 이은 제4당이 될 수 있다.

주승용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를 모두 제명하나'라는 질문에 "내일(18일) 비례대표 전원의 의견을 듣고 각자 의사에 따라 (제명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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