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 대부분 출마…보수통합에 따른 지형 변동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4·15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역 선거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민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끌었던 중앙출신의 유력인사 출마는 김동연 전 부총리를 제외하고 대부분 출마를 선언했다.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은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 예비후보로 등록,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충주지역 선거구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을 단수 공천했다.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은 당초 불출마를 시사했지만 민주당 공천관리위가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을 추가공모지역으로 지정하자 전격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차장은 오는 19일까지 민주당 입당과 공천 신청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청주 상당구 출마를 선언,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역임한 김동연 전 부총리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유효한 카드로 분석됐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는 경기도 이천에 출마한 김용진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4·15총선 불출마가 굳혀졌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이천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일부터 공식적으로 후원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후원회는 곧바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후원금 모금에 나설 예정으로 이럴 경우 김 전 부총리는 출마 자체를 할 수 없다.

보수대통합과 안철수 신당 창당 등으로 충북지역 정당지형도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17일 통합을 선언, 미래통합당으로 탈바꿈했다.

충북지역에서는 한국당 이외에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의 예비후보는 제천단양지역구의 이찬구 예비후보 단 한명 뿐이다.

제천단양지역구는 한국당에서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상태로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이찬구 예비후보와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제천단양지역구는 자유한국당 권석창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당선이 무효화되면서 재선거를 통해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이 민주당과 한국당 간 팽팽히 맞서는 선거 분위기가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 통합과정에서 역할을 했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의 가세도 눈에 띈다.

신 전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청주 흥덕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충북도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지난 15일 50여 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국민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은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인 김수민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을 조만간 미래당을 나와 국민의당으로 합류,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3당 통합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손학규 미래당 대표가 3당 통합추진회의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미래당내에서는 사실상 손 대표의 퇴진 거부 의사로 받아들이고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까지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지역 미래당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서 총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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