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천613명 미입국… 대학 주도적 관리·지자체 협조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대학가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내 중국인 유학생 2천171명 중 미입국자는 1천613명이다. 중국인 유학생을 둔 도내 12개 대학중 미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충북대 572명, 청주대 533명으로 각 30%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273명, 제천 세명대 81명, 교통대 63명, 괴산 중원대 45명, 영동 유원대와 교원대 각 13명 순이다.

충북지역 대학별 중국인 유학생 현황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해 정부,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구성해 4주 이내 개강 연기, 원격수업 확대, 집단행사 자제, 유학생 체류기간 연장 등을 지원·협력하기로 했다. 관리는 대학이 건강상태 모니터링, 대응요령 안내 등 전반적 '관리'를 맡고, 의심환자 발생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교육부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자자체는 지자체-대학-의료기관(대학병원, 지역보건소)간 핫라인을 구축해 상황발생시 신속 대응하고,  대학측의 요청 시 대학 주변 방역 지원을 비롯해 지자체 보유시설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지난 10일 코로나19 관련 임시격리시설로 충북도자치연수원을 지정, 시설방역 점검을 마쳤다.

중국 입국 유학생 정보공유 시스템
중국 입국 유학생 정보공유 시스템

교육부가 발표한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은 입국 이후 14일간 등교가 금지된다. 또 기숙사 입소시 1인1실 배정하고, 원룸 등 자가생활시에는 2주간 외출·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학교에서 1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입국시 설치한 '자가진단 앱'을 통해서도 스스로 매일 증상을 입력해야 하며, 미입력시 보건소와 지자체가 연계해 관리를 맡는다.

하지만 충북지역 대학들은 중국어 통역인력 배치나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도시락 제공 등 구체적 관리방안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통역이 필요해 내국인 수준의 실시간 밀착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중국인이 우리 정부의 강제적 지침에 따를 지도 미지수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학이 주도적으로 맡고 지자체는 대학에서 방역 등을 요청하면 지원하는 체계로 운영된다"며 "중국인 유학생의 의사에 따라 기숙사 생활을 할지, 자가 생활할지 결정하게 되고, 지자체에서 강하게 통제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은 '확진환자'가 아니라 '중국에서 귀국하는 사람'으로 똑같이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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