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지난해 소비자피해상당센터 접수현황 분석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지난해 충북지역 소비자 피해상담이 급증한 품목은 전기의류건조기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거래에 따른 상담이 크게 늘었고, 50~60대 연령층의 상담이 전국에서 활발한 것이 충북지역 특징으로 분석됐다.

충북도청과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이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지난해 접수된 '충북지역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은 1만6천138건으로 전년대비 8.5%(1천502건)이 줄었지만 모바일 거래로 인한 피해상담이 486건으로 전년대비(262건) 85.5%가 급증했다. 인터넷거래를 넘어 모바일거래가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북 소비자 상담 접수 상위 5위 품목
충북 소비자 상담 접수 상위 5위 품목

피해상담 품목으로는 이동전화서비스(342건), 투자자문·컨설팅(342건), 기타의류·섬유(327건), 정수기 대여(325건), 스마트폰(317건)이 상위에 올랐다.

1년새 피해상담 건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전기의류건조기로 2018년 35건에서 2019년 259건으로 640%가 급증했다.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의 품질과 관련된 불만이 많았다. 이어 투자자문 97.7%, 각종 공연관람 82.6%, 셔츠 36.9%, 아파트 32% 순으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동전화서비스, 투자자문(컨설팅), 기타 의류·섬유, 스마트폰 품목의 경우 청약철회 거부·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상담이 많았고, 정수기 대여(렌트)는 성능 미흡, 하자 발생 등 품질·AS 관련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고령화 추세속에서 고령소비자 피해상담도 늘어 60대 이상 상담 비율이 12.6%로 전국 평균 11.0%을 웃돌았다. 60대 이상 소비자의 피해상담 품목은 투자자문, 건강식품, 정수기 대여, 이동전화서비스, 상조서비스 등이 주를 이뤘다.

연령 확인이 가능한 1만4천876건 중 30대 상담자가 29.2%, 40대 27.6%, 50대 19.3%, 60대 이상 12.6%, 20대 11.0%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역 확인이 가능한 1만1천185건중 청주시가 6천907건으로 61.8%를 차지했고, 충주시 1천485건(13.3%), 제천시 778건(7.0%), 음성군 587건(5.2%) 순이었다.

충북도 소비자상담센터 유미혜 주무관은 "충북지역 내 사회적 배려대상인 고령자 대상 소비자교육을 강화하고 피해상담이 증가한 품목과 소비 형태를 중심으로 소비자정보 제공을 통해 피해예방활동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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