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신용현, 국민의당 행 예정…김중로, 미래통합당 행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충청권에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수민(청주 청원)·신용현(대전 유성 을)·김중로(세종)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두 갈래 행보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계 의원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했다.

이날 제명된 의원은 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김삼화·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6명과 이상돈·임재훈·최도자 의원이다.

김수민 의원
김수민 의원
신용현 의원
신용현 의원
김중로 의원
김중로 의원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으로부터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김수민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5명은 안철수 전 의원과 국민의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에 맞춰 국민의당으로 옮길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민의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중로 의원은 안철수계로 활동해왔지만 이미 지난 17일 당적 변경을 전제로 미래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기존 17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지역구 의원인 김동철·박주선·주승용·권은희 의원 등 4명도 조만간 탈당할 예정이다.

사실상 바른미래당이 당 해체 수준에 접어든 셈이다.

4선 지역구 의원으로 비례의원들을 떠나보내게 된 박주선 의원은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제명을 요구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끝까지 설득해서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자기 생각과 가치를 따라서 새로운 정치의 무대에 들어가는 과정과 절차를 밟겠다고 하니 (제명을) 해드리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에 맞고 소인배적인 보복정치가 아니게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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